서동만 교수 외교부 업무보고 배석 논란

입력 2003-04-29 11:58:32

국가정보원 후속인사에서 기조실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서동만 상지대교수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부의 업무보고에 배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업무보고는 윤영관 외교부장관과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민간인 신분인 서 교수와 이근, 이원덕 전 인수위 자문위원도 배석했다.

서 교수는 '전직 대통령직 인수위원' 자격으로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가 외교부 업무보고 자리에 배석하자 "이는 서 교수에 대한 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국정원 기조실장 기용여부와 직결된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간인인 서 교수를 북한핵문제와 베이징 3자회담, 한미정상회담 등 민감한 현안이 보고된 외교부의 업무보고에 배석시킨 것은 국정원 기조실장 내정을 확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렇지 않고 단지 활동이 종료된 대통령직 인수위원 자격으로 배석시킨다는 것은 적잖은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서 교수를 중용하는 것은 정국상황과 맞물린 복잡한 문제이며 업무보고 배석과 기조실장 임명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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