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총장선거 '5파전' 예상

입력 2003-04-28 11:59:53

대구대 총장선거가 내달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28일 오후 5시 후보 등록마감을 앞두고 김병하·임경수 교수가 이미 등록을 마쳤고, 안태환·이재규·이종한 교수가 이날 후보등록 의사를 밝혀 5파전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으나 직원 선거참여를 놓고 교협·노조간 진통이 계속되고 있어 선거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8일부터 선거인명부 열람을 시작한 대구대 총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영걸)는 내달 7일, 20일 두차례 후보 소견발표회를 갖고 12, 16일 각각 학생·직원 대상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등 규정대로 선거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직원들의 선거 참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직원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의 투표 저지 등 집단행동이 예상돼 이번 선거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총장선출권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한 대구대 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선우)은 이번 선거부터 직원 참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그동안 교수협의회(의장 김인숙)와 본부측에 직원 참여를 요구해왔으며 지난 21일 교협과 본부, 직원노조가 직원 선거참여 여부를 협의할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하지만 특별위원회 구성이 지지부진한데다 교협과 본부, 후보들마저 특위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후보 소견발표회와 투표 등 선거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선우 노조위원장은 "교수협의회측과 직원참여 문제에 대해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특위 구성 등 직원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장 1차 소견발표회부터 원천봉쇄하고 23일 투표 진행도 막겠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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