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천·구미지역에서 경찰을 비롯한 관청 주변과 언론·건설업계 등의 비리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사정이 시작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지역정·관가와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조균석)은 지난주 관급공사 발주와 관련한 뇌물수수 등 혐의로 김천경찰서 경리담당자를 구속한데 이어 구미경찰서의 담당자도 같은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또 대구지검 특수부가 지난 주말 인사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박팔용 김천시장의 선거사무장을 지낸 김모(54·건설업)씨를 구속한데 이어 윗선 연결 고리를 찾으면서 김천시청의 분위기도 경색되고 있다.
김천지청은 이미 시청으로부터 최근 3년 동안의 관급공사 계약 서류 등을 건네받아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또 지역 언론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김천시청의 경우 공사발주 등 전반적인 검증을 펴는 단계에서 인사 청탁과 관련한 비리가 터진 만큼 윗선 연결고리를 비롯한 수사확대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힌뒤 "관가와 업계 주변을 비롯 사회 전반에 대한 자료를 수집중"이라고 말했다.
김천시청 한 관계자는 "현재 인사청탁과 관련해 검찰의 추가 서류 요청 등은 없었지만, 수사가 계속되지 않겠느냐"며 긴장된 반응을 보였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