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잠시 접고 가족과 오붓한 한때

입력 2003-04-28 09:34:12

"이번 축제와 음악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흙을 가까이 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보현별빛 음악회를 준비 중인 보현야영장 조정숙 원장의 바람이다.

청소년들이 자연과 함께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갈 공간을 마련해 주기기 위해 지난 99년 폐교 터를 인수, 야영장을 운영해 오다 보현산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행사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축제와 음악회를 마련한 것.

처음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했으나 점차 마을주민들에게 행사취지가 알려지면서 3개 자연부락 주민 모두가 나섰고 급기야 마을축제 분위기가 됐다.

영천농업기술센터도 측면 지원에 나섰고 주위 후원자들도 힘을 보탰다.

조 원장은 "마을 할아버지들은 바쁜 농사일 시간을 쪼개 짚신이나 대나무 작품을 만들고 할머니들은 산나물 뜯으러 산을 오르는 등 도와주려는 어르신들을 볼 때 너무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번 산나물 축제와 음악회는 참석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가족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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