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결코 혼자 오지않는 것'(禍不單行)인가. 이라크전쟁 조기 종식이라는 호재(好材)도 잠시, '바그다드 효과'를 채 맛보기도 전에 한국경제는 또다시 '북핵'과 '사스'라는 이중(二重)악재 충격에 휩싸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라크 전쟁과는 다른 차원에서 폭풍을 몰고올 대형 악재들이다.
우려했던 대로 북한의 "핵 보유"발언은 모처럼 활기를 찾은듯한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식시장은 이날 결정타를 맞았다.
25일 주가는 전날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566.6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7.4원이나 상승, 1천237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이 갖고있는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마침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승 한은총재의 발언대로 북핵은 이라크전이나 SK글로벌 분식회계와는 비교안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임이 틀림없다.
당장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해외투자가 위협받을 공산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별무신경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엄청난 위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한국 기업들은 19일 중국 정부의 베이징 사스 감염자 공식발표 이후 베이징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시련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中關村)이 대표적인 사스 감염지역으로 밝혀지면서 정보기술(IT) 관련제품 판매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스탠더드 차터스 은행은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9개국 경제가 사스로 입은 피해는 최소 165억 달러"라고 분석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현지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대 중국 교역은 거의 '블랙홀'상태에 빠질 것이다.문제는 이들 두 악재가 단기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게다가 한국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외생(外生)변수 들이다.
따라서 정부는 새로운 '위기 플랜' 마련을 서둘러야한다.
국민들에게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정확한 '상황 인식'을 심어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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