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SK글로벌에 휴대폰 공급 재개

입력 2003-04-26 11:46:08

LG전자는 지난 7일 이후 중단됐던 SK텔레콤의 011, 017 이동전화서비스용 단말기 납품을 재개키로 SK글로벌측과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측과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함께 납품 중단에 들어갔던 삼성전자, 팬택, 모토로라 등 3개 업체의 경우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우리 경우와 마찬가지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기화될 경우 일선 단말기 공급 대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됐던 SK텔레콤용 단말기 공급은 일단 정상화됐다.

SK글로벌은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들로부터 SK텔레콤의 011, 017 이동전화 서비스용 단말기를 납품받아 이를 일선 대리점에 공급하는 유통 업무를 맡아 왔으나 최근 SK글로벌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자 LG전자 등 4개 단말기 업체는 SK글로벌과 그 채권단에 대금 결제 보장을 요구하고 지난 7일부터 공급 중단에 들어갔다.

이들 4개사는 당시 "2개월 만기 어음으로 대금을 받는 기존 결제 방식으로는 4월 중순 이후 공급분에 대해 대금 결제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현금으로 결제하거나 △대금 결제용 어음 만기를 채권단 최종 회의가 열리는 6월 18일 이전으로 당기거나 △채권단이 연대보증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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