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나 새로 지은 빌딩에 입주하면서 겪는 냄새와 이에 따른 두통 등 골칫거리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신제품이 지역 벤처기업에 의해 발명돼 관심을 끌고 있다.
새 건물에서 나오는 악취의 원인은 포름알데히드. 악취도 문제지만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 사람들은 새 아파트를 구입하고도 1, 2년 전세를 놓은 뒤 냄새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입주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탈취제로서는 국내 최초로 Q마크를 획득한 (주)에코웨이브텍〈www.ecowavetech.com〉의 탈취기는 향으로 악취를 덮어 버리는 방향제와는 달리 냄새의 파장을 분석해 이를 균형에너지(BE:Balance Energy)로 중화시켜 악취의 근원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졌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에코웨이브텍의 탈취기는 6시간 만에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7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나절이면 새 아파트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셈이다.
에코웨이브텍 탈취기의 성능은 현장에서도 검증됐다.
지난 21일 대림건설 본사 모델하우스에서 시험에 성공한 뒤 서울시 구로구 대림아파트 입주현장 테스트에서도 악취를 말끔히 제거하는 기능을 선보여 입주민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최근홍 에코웨이브텍 대표는 "대림건설의 경우 에코웨이브텍 탈취기를 아파트의 옵션 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친환경적 기능에 대한 인증을 받아 에코웨이브텍은 내달 쯤 정부로부터 GQ마크(특정분야의 최고 기술을 갖춰었음을 정부가 공식 인정해 주는 마크)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구 (에코웨이브텍 이사)경북대 교수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면서 플로리다대학과 공동으로 '에코웨이브텍 탈취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어, 올해 말쯤이면 신기술 탈취기에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에코웨이브텍의 탄생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서 비롯됐다.
건설회사를 하던 최 대표는 지역 대표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새로은 길을 모색해야만 했었고, 새 건물을 짓고 입주할 때마다 골칫거리로 등장하는 '악취'에 주목하게 됐던 것이다.
현재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호서대 이기영 교수를 비롯, 경북대 대구산업정보대 아주대 등 전국 10여 개 대학의 연구진들도 모두 최 대표가 발로 뛰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연구원들의 전공도 미생물, 식품, 전자공학, 농학, 환경, 기계공학 등 다양하다.
적외선 영역 광에너지의 빛과 파장을 필터링한 뒤 합성해 만든 BE를 반도체칩에 저장하고, 이를 전자시스템과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학제적 연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5월 중소기업청 '현장직무기피요인 해소사업' 과제로 선정되고, (사)한국냄새환경학회와 공동 연구계약을 맺음으로써 기술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새 아파트 등의 포름알데히드 냄새를 없애는 탈취시스템과 화장실 암모니아 냄새를 제거하는 리필식 탈취기 사업에 주력하지만, 향후 산업악취 제거 분야로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웨이브텍은 지난 해 10월 경기도 시흥시 환경사업소 위생처리장에 탈취시스템을 시범 설치한데 이어 올해 2월 경남 첨단환경연구소 양돈장에도 탈취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했다.
053)791-0365.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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