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유치가 살길

입력 2003-04-25 09:30:59

구미시는 조성중인 국가산업단지 제4공단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경우 최근 경기 위축으로 가능하면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점을 감안, 우선 경쟁력을 갖춘 외국의 알짜배기 회사를 물색해 유치하는데 전력을 쏟는데 이어 이미 입주해 있는 외국인 기업들로부터는 재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지난달 12일 김관용 시장이 이의근 경북지사와 함께 세계 굴지의 섬유.화학회사인 일본 도레이사를 방문해 이달부터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제4공단의 외국인 전용단지(16만5천㎡) 유치를 타진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돌아왔다.

또 일본의 히로시마 소재 확시스(주) 등 5개사를 오는 9월 구미 4공단에 초청해 우수한 투자환경과 전략 프로젝트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고, 미국.프랑스.캐나다 등 5개국 9개사와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 KOTRA와 도쿄.오사카.뉴욕.파리 등 해외 무역관을 통해 해외투자기업 공략에 나서고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 회장단과 주한외교사절단.주한외국상공회의소 임원들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지난 8일 구미공단에 입주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인 30명을 초청해 이들을 상대로 공장 증설 등 재투자를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현재 구미공단에는 일본의 아사히글라스가 63%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전기초자를 비롯 유니참(90%.유니참), 한국특수유리(43%.도시바글라스), 동양전자초자(50%.일본전기초자) 등 일본계가 가장 많은 21개 회사에 달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미국이 4개 회사,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각각 3개 회사, 슬로베니아 1개 회사 등 구미공단에는 모두 5개국 38개 회사에서 29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 홍순목 투자통상과장은 "조성중인 구미 제4공단의 승패는 알짜배기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상대로 '기업하기 좋은 구미공단'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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