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인 부시가 그토록 흥분하는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의 배양균을 미국이 제공했다면'. 프랑스 '르 피가로'지의 국제정치 대기자인 에릭로망이 쓴 '부시 가문 전쟁'(한울)은 부시 부자가 대를 이은 전쟁에 나서게된 알려지지 않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바그다드 함락으로 이라크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지부시와 강경매파들이 무리하게 이라크 전쟁을 강행한 배경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에릭로망은 그 배경을 부시 전 대통령이 76년 미 CIA 국장으로 임명된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부시 가문과 오사마 빈 라덴 가문 및 사담후세인간의 얽힌 '추악한 뒷거래'를 제시한다.
빈 라덴 가문이 부시 가문의 터전인 텍사스 휴스턴의 한 공항을 사들이고 부시 가문이 설립한 석유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전력을 밝히고 있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이 라덴가의 전용기를 이용해 사우디를 여행했던 사실 등을 파헤지고 있다.
그리고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이 이라크에 60여대의 헬기를 제공해 훗날 이 헬기가 쿠르드족을 상대로 한 생화학전에서 첨병 역할을 맡게 된 사실도 밝히고 있다.
그러던 부시가문이 왜 라덴과 후세인을 몰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을까. '부시가문 전쟁'은 국제 정치학이 아니라 사적인 감정으로 얽힌 '추악한 전쟁'의 또다른 이면을 던져주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