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곰팡이류를 이용해 저콜레스테롤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콩의 성분 중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 식품으로 상품화한다".
계명대 '전통미생물자원개발 및 산업화 연구센터'(TMR센터)는 2001년 6월 9년간 전통미생물자원의 발굴 및 기능개발을 목적으로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 지정 지역협력연구센터(RRC)로 출발했다.
계명대와 대구시, 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총 사업비 규모만도 158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 2003년 사업비는 17억 8천여만원(국비 5억 2천500만원, 시비 2억원, 계명대 9억원, 업체 1억5천500만원)이다.
산업체에 신생물소재 대량생산과 실용화 기반을 구축해주고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박사급 연구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훈련과 석사와 학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P/T(Project Target)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P/T교육은 실전훈련을 겸해 연구과제에 투입한 후 산업체에 취업을 하고 다시 센터에서 재교육을 하는 시스템이다.
경북대, 포항공대 등에서 과제를 맡고 있는 교수연구원 15명과 연구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교수 2명, 센터전임연구원 8명 등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은 9년의 기간 중 첫 번째 3년의 기반조성 마무리 단계에 와있습니다.
올 11월 3년간의 연구성과 평가를 앞두고 있지만 눈앞의 성과만을 위해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이인선 센터장(자연과학대학 식품가공학과 교수)은 이미 특수영양식품과 붉은 곰팡이를 이용한 홍주, 차 등 시제품에 대해서는 7월초 상품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산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TMR센터에서는 식품 신소재와 신기능성 소재개발·연구에만 몰두할 뿐 모든 기술은 산업체에 이전해준다.
연구개발과 상품화과정을 철저하게 2분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현재 금복주, 비락 등 19개 업체가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8월부터 기능성식품에 대한 허가제가 시행되면 대구경북의 1천800여 중소 식품업체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임상실험 등에 곤란을 겪을 것입니다.
TMR센터는 이미 갖춰놓은 기자재를 활용, 이런 기능성 식품에 대한 검사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과학재단의 유망여성과학자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어 TMR센터에는 여성인력이 특히 많은 것도 특징이다.
3명의 산업화교수를 더 채용할 계획이어서 유휴인력 고용창출이란 과학기술부 자금지원의 원래 목적과 기능에도 부합한다.
3년의 기반조성 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신기능성 유용버섯균사체의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과 현미, 유색미 및 옥수수를 이용한 기능성 생식초의 산업화, 전통 약주의 기능성 물질 검증 등의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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