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자연을 입혀라'
곡류나 식물, 한방 재료가 함유된 천연성분 화장품이 백화점 화장품 코너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성분을 원료로 한 화장품은 각종 영양분이 풍부해 부작용이 적고 민감성 피부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각 브랜드의 매출을 주도할 정도로 자연성분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적으로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천연성분 화장품의 선두는 태평양의 '설화수'브랜드. 이 브랜드는 생약소재에서 추출한 자음단을 주성분으로 인삼, 옥죽(둥글레), 녹용, 감초, 숙지황 등 한방성분을 첨가해 제품별로 색다른 기능을 갖췄다.
'설화수'는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해외 유명브랜드와 매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만 '설화수' 한방 화장품 라인이 월평균 매출 1억5천만원을 올리며 태평양 화장품 매출의 40% 를 차지하고 있다.
스킨, 로션기능의 자음수·자음유액(125㎖) 각각 4만 5천원, 자음생크림 60g 20만원, 12가지 한방성분의 '십이진'에센스 5㎖ 1세트(8개) 12만원선.
LG의 '오휘'도 꽃에서 추출한 허브 성분을 이용,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오휘 제품은 각종 식물성 오일을 담아 민감성 피부에 좋다.
로션(110㎖) 7만원, 에센스(45㎖) 13만원, 아이 크림(20㎖) 10만5천원선에 판매중이다.
또 최상급 포도씨와 과육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컨투어 포뮬라'는 청포도씨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유해 산소를 중화시켜주고 피부를 싱그럽게 가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에센스(45㎖) 6만8천원, 크림(45㎖) 6만8천원, 젤(170㎖) 2만8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 화장품중에서는 랑콤코리아의 압솔뤼는 '압솔뤼'가 자연소재를 썼다.
야생 얌(열대지방에서 생산되는 마의 일종)과 콩의 핵심성분인 소야, 해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여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피부건조, 탄력상실 해소에 주안점을 둔 제품.
시슬리의 '시슬리아'영양크림은 시이타겟이라는 중국버섯 성분을 포함한 50여종의 식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제조했다.
영양크림(50g) 32만원, 아이크림(15g) 13만원선에다 시슬리 피부보습제(60g) 14만원, 수분팩(50g) 9만원선 등.
에스티로더 '옵티마이저 리페어 부스팅 로션'은 대나무 추출물을 함유, 피부를 유해산소로부터 보호해주고 '스킨 액션 트리트먼트 로션'은 아미노산과 미네랄같은 식물수액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활성화시켜 준다고 제조회사는 밝혔다.
동아쇼핑 화장품 코너 담당자는 "일반 화장품보다 한방성분이 포함된 화장품 가격이 20~30% 비싼데도 더 잘 팔린다"며 "한방이나 곡물성분 제품이 부작용도 적고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도 부쩍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순함닷컴(www.soonham.com)'은 피부유형별로 제품을 세분화시켜 100여개의 자연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
기미와 주근깨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해 27가지 한방가루와 곡물가루가 든 기미전용 한방팩(250㎖, 1만5천400원), 잡티제거에 좋은 율무팩(250㎖, 4천400원), 맥반석과 카올린 가루(250㎖, 각 4천400원)를 판매한다.
이 회사제품은 전국 유명 피부관리실에 공급되고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도 된다.
'토종미인(www.tojongmiin.com)'과 '풍미(www.poongmi.co.kr)'는 은행, 단호박, 녹두, 현미, 검은깨 등 10여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 곡물가루를 판매, 지친 피부에 생기를 주려는 여성들의 구입이 많다.
'맑음(www.malgum.net)'은 피부를 윤기있게 하고 미백효과가 좋은 살구오일, 세정력이 뛰어난 해바라기 오일 등 식물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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