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에도 불구하고 중동쪽으로의 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섬유업체가 있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경기가 좋지 않을 때라도 잘 팔리는 제품은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시장수요를 빨리 예측한 뒤 유행을 주도하는 품목을 생산해야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지요'. 대구 달성산업단지내 신일산업(주) 김항규 대표이사(55)는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일산업은 두바이, 제다 등 중동지역에 폴리에스테르 니트를 주로 수출하는데 올해 실적은 1월 130만 달러, 2월 126만 달러, 3월 160만 달러로 이라크전 동안 더 늘었다.
김 대표는 수출실적 증가의 비결로 우선 철저한 품질관리와 제품검사를 든다.
이역만리 외국서 바이어들이 물건을 보지도 못한 채 주문을 하고 돈을 보내는데 품질에 대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니트와 달리 직물의 수출은 수요 감소로 급격하게 줄었지만 신일산업의 경우 비중이 20%정도여서 별로 손실을 입지 않은 편이다.
김 대표는 97년말 IMF 외환위기 이후 환율 상승으로 수익은 늘었지만 달러 기준으로 직물단가가 20~30% 하락하는 것을 보고 니트제품으로 전환을 시작했다.
처음엔 시장개척 차원에서 소량 생산했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새 유행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출이 차츰 증가하게 됐다.
최근 니트 생산량이 많은 서울지역 업체들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좥신일좦의 경우 스판니트 부문의 히트 아이템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
대구지역에 연사 업체들이 많고 숙련도가 높아 니트제품 원가, 품질에 있어서 서울 업체보다 앞설 수 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염색기 2대 증설 등 시설확충을 바탕으로 시장흐름을 주도할 또 다른 고급품목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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