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보건소 유아 금연교육 부모 흡연말리는 '메신저'

입력 2003-04-23 12:08:52

"아빠, 담배 피우지 마세요. 담배는 몸에 해로워요".

최근 보건소의 조기 금연교육을 받은 유아들이 집에서 부모의 흡연을 말리고 나서는 등 금연 운동에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조기 금연교육은 스모그 인형을 이용해 담배연기속 누런 니코틴과 시커먼 타르가 인형의 솜을 얼마나 더럽히는지를 직접 보여주고 금붕어가 든 어항으로 담배연기 독성실험을 해 보여주는 등 흡연의 유해성과 간접흡연의 피해 등을 일깨워 주는 방법으로 장래에 건강한 비흡연자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특히 금연퀴즈 등을 통해 일찌감치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는 이 교육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의 금연 실천 의지를 더욱 다짐하게 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봉화군보건소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관내 8개 보육기관을 찾아 모두 569명의 유아들을 상대로 흡연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김순자(45.여) 담당은 "감수성이 예민한 유아들에게 실시하는 흡연 예방교육은 그 파급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교육을 받은 유아들이 가정 등 주변을 금연공간으로 유지하는 데 자극제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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