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다른 상대와 싸우면서도 서로를 의식해 온 대구삼성과 광주기아가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구장에서 깊은 숨을 몰아쉴 첫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양강(兩强)'으로 꼽히면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자존심을 걸고 회심의 일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대구삼성으로서는 홈경기이니만큼 최소한 2승1패의 전적을 거두어야 대구팬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신경이 곤두서면서도 기아와의 승부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삼성은 홈팬들의 성원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강팀이면서도 다른 팀 컬러를 가진 '양강'이지만 대구삼성의 우위를 조심스레 점치는 이들이 많다.
두 팀 다 투·타가 안정돼 있으면서도 삼성은 타선의 힘이 돋보이는 반면 기아는 마운드의 높이가 여간 높은 게 아니다.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마운드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기아가 우세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힘에서 삼성이 앞서기 때문이다.
11승1패의 대구삼성은 팀 타율 1위(0.291), 팀 홈런 1위(18개), 도루 7위(7개), 팀 방어율 4위(3.03)의 기록이 말해주듯 강타선의 팀이며 10승3패의 광주기아는 팀타율 2위(0.270), 팀 홈런 4위(11개), 도루 2위(14개), 팀 방어율 1위(1.45)로 난공불락의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기아의 팀 방어율은 감탄사를 자아낼 만하다.
1.45라니 가당치도 않은 방어율이다.
삼성의 날카롭고도 강력한 타선이 기아의 팀 방어율을 높일 수 있을까? 아님 기아의 예리한 투구에 삼성의 강타선이 순식간에 무뎌질까?삼성은 4명의 선발 투수 중 김진웅(방어율 2.03)과 배영수(방어율 4.30)의 구위가 좋고 아직 기복을 보이고 있는 임창용(방어율 4.73),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엘비라(방어율 5.02)도 기대를 걸 만하다.
기록상으로 기아에 뒤지지만 수준급의 마운드이다.
마무리 노장진(방어율 2.70)도 기아의 진필중(방어율 0.00)과 구위, 근성 면에서 일전을 벌일 만하다.
삼성의 강타선은 4, 5명의 4번타자를 보유했다고도 할 수 있는 핵타선이다.
아직 부진하지만 최근 인천SK와의 경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쳐 회복세를 보이는 이승엽, 3, 4할대의 브리또, 마해영, 양준혁이 중심에 포진하고 강동우, 김한수, 진갑용 등도 매섭기는 마찬가지.
기아는 4명의 에이스를 보유했다 할 정도로 선발투수들이 하나같이 강하다.
키퍼(방어율 0.46) 김진우(방어율 1.25) 리오스(방어율 2.14) 최상덕(방어율 1.93)은 점수 내주는데 철저히 인색하다.
상대적으로 이종범 장성호 박재홍 신동주 등이 나서는 타선은 상·하위 타선의 격차가 크고 중심타선의 파워도 삼성에 뒤진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득점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강점이지만 톱타자 이종범과 2번 김종국이 최근 부진, 고민을 안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2일 선발투수
△삼성 임창용-기아 리오스(대구) △LG 이승호-두산 이경필(잠실) △롯데 염종석-SK 스미스(사직) △현대 정민태-한화 에스트라다(수원)
대구삼성광주기아
11승1패(1위)성적10승3패(2위)
3.03(4위)방어율1.45(1위)
0.291(1위)타율0.270(2위)
18(1위)홈런11(4위)
7(7위)도루14(2위)
7(3위)실책8(공동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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