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저잣거리서 음악회 열어

입력 2003-04-21 09:21:12

서민들의 삶이 살아 숨쉬는 대구의 저자거리에서 스님들이 마련한 음악회가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지장불교대학 지장선원(대구 동구 효목동·053-744-0150)이 28일 오후 5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효목동 동구시장에서 갖는 제1회 저자거리 음악회가 바로 그것. 도심포교 효과와 함께 대형 할인점 등으로 날로 위축되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라는 두가지 의미를 띤 음악회다.

대구서 처음 열리는 저자거리 음악회에는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을 비롯, 지역스님들과 불교무용단은 물론 불자들과 상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불교무용을 위해 대구에서 활동중인 반야전통불교무용단이 출연해 바라·나비춤과 승무 등 불교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를 위해 불교계에서는 '노래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심진 비구스님(서울 봉선사·사진)이 출연해 불자들에게 인기있는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를 비롯, '어머니''무상초''야망' 등을 열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요한마당을 마련, 반야무용단의 북춤과 민요 등을 선보이고 즉석 노래자랑을 통해 시장상인과 불자 모두가 각자의 노래기량을 선보인다.

푸짐한 경품도 제공된다.

이번 저자음악회를 준비한 지장선원장 지공스님은 "저자사람들이 불교를 좀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지공스님은 또 "불교와 음악이 어울리는 문화공간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축제로서 산사음악회와는 또 다른 맛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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