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관중이나 전문가들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18일 경남 함안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퀸스컵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결승에서 영진전문대는 한양여대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영진전문대는 대회 2연패와 올해 2번째이자 지난 2000년 팀 창단 후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 대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열린 춘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한양여대를 4대0으로 일축한 영진전문대가 큰 점수차로 이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방송국의 생중계가 잡혀 있었기에 관계자들은 경기가 싱겁게 끝날 경우 여자 축구의 인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를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전망과는 달리 경기는 종료 직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영진전문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전원 수비로 맞선 상대의 밀집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파상적인 공세 속에 20여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번번이 수비수의 몸에 맞거나 골대에 맞고 튕겨져 나왔다.
승부는 연장전 분위기가 감돈 후반 42분 박미정의 발에 의해 갈라졌다.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최미진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미정이 날린 강슛은 골망을 흔들었다.
영진전문대 이신정은 최우수선수상을, 조영옥은 득점상(2골)을, 김민정은 어시스트상을, 김정미는 골키퍼상을, 백종철 감독과 윤수진 코치는 감독상과 코치상을 각각 받았다.
백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 있지만 선수들이 상대의 밀집 수비에 당황,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면서 "남자보다 여자 축구가 더 어렵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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