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진원지로 불리는 중국에서는 아직도 발병사례를 정확하게 보고하지않아 실제 감염자수가 훨씬 많을것으로 추정되고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사스의 실태조사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고있는 WHO 조사단은 "중국정부가 중국내의 사스감염자를 정확하게 보고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조사단이 "수도 베이징에서만 1천여명이 현재 병원에서 사스감염여부를 체크하고 있으며 병원마다 100~200건의 의심사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사팀의 바이러스전문가 볼프강 프레이셔박사는 "중국 당국이 기자회견에서 밝히지 않은 여러가지 사례가 보고되고있으며 아직 전국적 보고체계조차 갖추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베이징의 경우 실제 감염자수는 보고된 37명보다 적어도 5배는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했다.
WHO는 또 이날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종으로 밝혀졌기때문에 앞으로 그 이름을 '사스바이러스'로 부르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WHO 감염병 대책 부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앞서 WHO의 사스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토호르박사는 16일 제네바에서 전세계 13개연구소 소속 수석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발병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토호르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학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실험결과 밝혀졌다"고 말하고 "원숭이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사스감염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발병원인조차 규명되지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스의 치료제 개발이 한층 열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편 WHO는 16일 현재 사스감염자수는 아프리카의 남아공과 중동의 이스라엘 쿠
웨이트 등을 합쳐 32개국 3천591명이며 사망자는 161명이라고 밝히고 계속 전세계로확산돼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고 밝혔다. 최근 1-2일 사이에도 사스사망자는 8명이 늘어났는데 홍콩에서 5명 싱가포르에서 2명, 중국에서 1명이 보고됐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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