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부제 해제·유료 승합차 투입

입력 2003-04-17 12:02:45

18일 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할 경우에 대비해 대구시는 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지하철을 증편하는 한편 일부 버스 노선에 대체 운행 유료 승합차(15~25인승)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시민 불편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가지 79개 노선 중 59개 노선에는 대체 승합차 투입조차 포기, 해당 지역 시민들의 출근길 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머지 20개 노선에는 자가용 승합차 380대를 투입할 계획이나 배차 간격이 20∼30분에 이르고 수용 능력이 부족해 탈 수 없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지노선 9개에는 모두 관용 승합차 20대를 투입할 예정이나 대수가 적어 배차 간격이 30∼60분에 이를 것으로 보여 승객들이 교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형편이다.

더우기 대체 투입 승합차는 시내버스와 달리 오전6∼오후9시 사이에만 운행토록 해 밤늦은 귀가에 어려움이 불가피하고, 시민들은 출근길도 새벽 일찍 서둘러야 할 실정이다. 대구시는 출퇴근 시간대 분산을 위해 지방행정 관서에 출근 시차제를 시행하고 초중고생들 등교 시간도 조정해 주도록 교육청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체 투입되는 승합차들은 어른 1천원, 학생 500원씩 요금을 받으며, 시내버스 운행 여부와 대체 노선 유무는 시청과 구.군청 당직실 및 교통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대구시 상황반 전화는 429-3585, 429-3351, 429-3371이다.

대체 승합차가 투입되는 노선은 △일반버스의 106번, 242번, 305번, 401번, 425번, 730번, 535번, 724번, 910번, 504번 노선 △좌석버스의 104번, 105번, 402번, 527번, 549번, 564번, 601번, 704번, 726번, 936번 노선 △오지노선 전부 등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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