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된 이상 대이라크 유엔 제재는 해제돼야한다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보잉사의 방산 부문 직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가 해방됐으니 유엔은 이 나라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국은 이라크가 세계 시장에서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도록 "가까운 미래에" 유엔이 감독하는 석유-식량(oil for food) 프로그램을 종결하는 유엔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클레런 대변인은 "이라크는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어야하며 우리는 가능한 조속히 석유-식량 프로그램에서 전환해 이라크가 세계경제와 정상적 무역관계를 회복하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유엔이 지난 96년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에 대해 석유를 수출한 대금으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18일부터 중단됐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의 경제 재재 해제에 대한 유엔 결의안 초안은 아직 마련되지않았다고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부활절 휴가를 위해 크로포드 목장으로 떠나기전 백악관에서 이라크전 전비 등이 포함된 79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