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청사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별관에 통합 브리핑룸을 설치하겠다는 국정홍보처 계획에 대해 고건 총리가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섬으로써 브리핑룸이 본관 쪽으로 다시 U턴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에 따라 조영동 홍보처장은 14일 오후 고 총리에게 당초 계획을 재조정,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고 총리는 지난 12일 홍보처 측에 대해 "개방적 취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선행돼야 할 것은 행정정보의 공개를 확대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통합 브리핑룸을 별관에 설치함으로써 기자들의 취재송고 여건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취재를 제한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뒤 재검토를 지시했다.
김주현 행자부 차관과 박용수 정부청사 관리소장을 불러 청사의 공간운영 실태까지 점검한 결과에 따른 지시이다.
이와 관련,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 중앙청사 통합브리핑룸은 별관이 아닌 본관에 설치될 것"이라고 아예 못박았다.
또한 총리실은 정보공개 투명화를 위해 총리 훈령으로 공공정보 공개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고 총리의 움직임은 청와대와 문화부, 홍보처 등을 중심으로 한 새 정부의 언론정책 기조와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기도 한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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