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 프라이데이 최윤정(29) 점장. 시원스런 외모와 함께 포부를 밝히는 말투나 행동거지 하나에도 노련함이 묻어난다.
"잠시도 지루하거나 슬럼프에 빠질 틈이 없었어요. 고객은 항상 제게 도전의 대상이기 때문이죠. 고객과의 응대를 잘 하는 것은 결국 내 인생을 잘 조절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씨가 고객 및 직원관리, 마케팅 등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점장에 오른 것은 지난 95년 입사한 후 꼭 9년만이다.
현재 2명뿐인 여성 점장 중 최연소 점장 승진 기록을 갖고 있는 최씨는 현재 매니저 직급의 40% 이상이 여성이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 점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신입사원 시절 홀서빙부터 출발, 바텐더, 조리는 물론 접시닦이까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최씨는 운좋게 점장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직원시절부터 버스데이송 대회, 조리경연대회 등 각종 사내대회엔 기어코 출전, 수차례 입상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과 최고가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혼신을 다했기 때문이 아닐까 풀이한다.
스타킹 콘테스트 하나에 대비, 서문시장을 샅샅이 뒤져 톡톡 튀는 형광스타킹을 구해내기도 했고, 삐에로 복장용 모자만 50개에 달한다고. 이 모두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하나 둘씩 모은 것이다.
최씨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프로정신이라며 서비스의 질로 평가받고 싶다는 것이 최씨의 바람이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사진·안상호기자 shah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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