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롯데에 9대2...5연승 '휘파람'

입력 2003-04-11 13:00:21

부산롯데는 염종석이 비교적 잘 던지며 5회까지 대구삼성과 1대1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 마운드의 보루이기도 한 염종석은 예리한 커브를 주무기로 삼성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대구삼성의 선발 엘비라와 투수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6회 마해영과 김한수를 볼넷, 양준혁에게 안타로 내준 2사만루의 기회에서 진갑용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대구삼성은 진갑용의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9대2로 승리,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진갑용은 이날까지 삼성 선수들 중 가장 타율이 낮았다.

만루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여전히 1할6푼7리.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날릴 수 있고 포수로서도 빼어난 진갑용의 존재는 이날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대구삼성은 개인 통산 두번째 만루홈런을 날린 진갑용에 이어 박한이의 적시2루타로 1점을 보탰고 8회에는 실책을 곁들여 3점을 추가, 부산롯데를 5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대구삼성의 선발 엘비라는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한수는 2회 좌전안타를 치고나가 24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는 광주 기아가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0대3으로 대파, 대구삼성과 함께 5연승을 거뒀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은 22일부터 대구에서 3연전으로 첫 대결을 벌이게 된다.

대전한화는 노장 송진우와 장종훈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쳐 LG를 6대1로 꺾었고 수원현대는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의 역투를 발판삼아 SK에 4대2로 역전승했다.

3타석 연속 2루타를 기록한 광주기아의 이종범은 역대 최소경기인 724경기만에 600득점을 달성했다.

두산은 89년, 롯데는 91년과 2000년 각각 기록했던 개막전이후 팀 최다연패를 5연패로 늘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경기 전적(10일)

삼 성 001 005 030-9

롯 데 000 100 010-2

△삼성 투수=엘비라(1승) 라형진(7회) 이정호(8회) 김현욱(8회) △롯데 투수=염종석(2패) 노승욱(6회) 이명우(6회) 양성제(7회) 임경완(9회) △홈런=강동우 1호(3회), 진갑용 1호(6회.4점, 이상 삼성) 박정태 1호(8회.롯데)

기 아 030 106 000-10

두 산 000 101 100-3

△승리투수=리오스(2승) △패전투수=박명환(1패)

현 대 000 040 000-4

S K 100 100 000-2

△승리투수=정민태(2승) △세이브투수=조용준(2세이브) △패전투수=스미스(1승1패) △홈런=이호준 1호(4회, SK)

L G 000 001 000-1

한 화 010 005 00X-6

△승리투수=송진우(1승1패) △패전투수=이승호(1패) △홈런=김태균 1호(6회.2점), 장종훈 1호(6회.3점, 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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