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으면서 백화점 매출이 3월에도 큰 폭으로 감소,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은 작년 3월에 비해 7.1% 감소하고 할인점 매출도 4.2% 줄었다.
백화점 매출증가율은 작년 9월 1.4% 줄면서 1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바뀐 뒤 △10월 6.7% △11월 -2.9% △12월 -17.3% △1월 5.8% △2월 -13.7% 등 대부분 감소했다.
지난 1월과 작년 10월은 각각 설 특수와, 때이른 추위 및 정기세일에 따라 잠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작년 9월 이후 매출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할인점 매출도 작년 12월(-8.4%) 감소세로 전환된 뒤 1월(26.1%)에 설 특수로 잠시 증가했지만 2월(-22.8%)에 이어 계속 감소한 것이다.
산자부는 이런 침체가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과 이라크전, 소비자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4월에도 백화점 매출은 3.6% 감소하고 할인점도 1.4%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3월 소비패턴을 보면 경기영향이 적은 생활필수품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가전 등 내구소비재와 신사정장류 등의 판매는 크게 줄어들고 그동안 증가세를 이어 온 수입명품 매출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의 경우 식품(-2.4%)이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덜한 반면 남성의류(-16.0%), 가정용품(-7.7%), 아동·스포츠(-7.3%), 여성캐주얼(-6.0%), 여성정장(-4.3%), 잡화(-4.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명품 매출은 2월(5.6%)까지만 해도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0.5%)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중 백화점고객 1인당 1회 평균구매액은 작년 3월의 6만2천959원에서 5만9천995원으로 4.8% 감소했고 구매객수도 2.8% 줄었다.
할인점도 평균구매액이 4만2천606원으로 0.1% 줄었고 구매객수도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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