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는 '남자'가 아닌 '사내'에 관한 책이라고 서문에 쓰고 있다.
'사내'(guy)와 '남자'(man)의 차이는 뭘까. 사내는 남성과 여성과는 전혀 다른 의식구조와 행동양식을 갖는 또 하나의 성(性)이다.
굽이치는 강이 있다.
여성은 강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남성은 댐을 건설한다.
그 댐에서 누가 가장 멀리 오줌을 갈길 수 있는지 내기 거는 이가 바로, 사내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머작가 데이브 베리의 베스트셀러다.
베리는 지난 8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기발한 문장과 전혀 엉뚱한 시각으로 웃음과 함께 감탄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이 책만 하더라도 공격적이고 마초(근육질의 남성)적인 통상의 남성을 또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다리가 부러져 스모선수처럼 부어 올라도 "그냥 삔 것 뿐이야"라며 너스레를 떠는 사내의 생물학적, 사회적인 본능(?)을 얘기한다.
남성 속에 숨겨져 있는 노골적인 내면(사내성)을 위트와 유머를 통해 그려낸 것이 경쾌하면서도 날카롭다.
'사내성 지수'의 한 문항. '인간이 이룬 가장 위대한 업적은 무엇인가?' a. 민주주의 b. 종교 c. 리모콘. 지은이는 '리모콘을 발명한 사람 아무에게나 이 책을 바친다'고 헌정사를 쓰고 있다.
'누군지 찾아내기 귀찮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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