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이 양준혁의 3점 홈런 등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부산롯데에 13대2로 대승, 개막 이후 3연승을 이어가며 광주기아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6번 타자' 양준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 2대1로 앞선 3회초 롯데의 선발 손민한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15m짜리 스리런 홈런을 날려 경기 초반 승세를 결정지었다.
양준혁은 이날 4타수2안타4타점의 맹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타율은 2할7푼3리. 시즌 초반이고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제 시작이지만 그가 3할 타자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거리다.
양준혁은 34세의 나이에 접어든 것을 반영하듯 최근 배트 스피드가 떨어져 예전처럼 공을 붙여놓고 때리지 못하고 있고 타석에서 어깨가 일찍 열리는 등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비록 중심타선에선 밀렸지만 대구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는 그가 호쾌한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배영수가 선발로 나와 7이닝동안 롯데 타선을 3안타 2실점으로 막고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손민한 이명우 노승욱 김영수 등이 지킨 롯데 마운드를 16안타로 두들겨 크게 이겼다.
대구삼성의 김한수는 9회 빚맞은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지난해 9월17일 SK전부터 2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부산 사직구장에는 1만여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시즌 텅 비었던 관중석에 오랫만에 활기가 넘쳤다.
광주기아는 서울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역투를 발판삼아 박재홍이 굳히기 2점홈런, 진필중은 세이브를 올려 5대2로 이겼고 인천SK는 디아즈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3대2로 역전승했다·대전에서는 정민철의 부활투구속에 한화가 LG를 6대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SK의 새내기 투수 송은범은 2대2로 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2와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김정수는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교체됐지만 40세8개월14일의 나이로 종전 박철순의 최고령 등판기록(40세5개월22일)을 바꿨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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