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참여정부 출범이후 등을 돌리고 있는 호남민심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8일 "각 부처가 다면평가를 통해 인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지역적으로 치우친 경우가 적지않다"며 행자부 등 일부 부처 인사에서 호남출신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역여론을 전했다.
정 보좌관은 "지난 주말 한식이라고 해서 성묘를 겸해서 고향(광주)에 갔더니 고향사람들이 욕을 겁나게 많이 하더라.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살겠다" 며 지역민심을 전했다. 그는 지역언론이 "전라도사람들 다 죽여버렸다"고 써버리는 바람에 여론이 좋지않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앞으로는 "지역과 관계없는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행자부 인사에 대해서는 행자부에서 해명자료도 내기도 했지만 조금씩 손해보기도 한다"고도 덧붙였다.
"부처별로 지역을 할당한다면 인구별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인사소외에 대한 호남지역민심이 근거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호남민심의 향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같은 기류가 확산될 경우 적잖은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껴안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인사와 관련된 사실을 정확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 인사논란과 관련,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직접 TV토론에 출연,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은 호남출신 1급들이 모두 퇴직한 이후 해당지역 출신 승진대상자 세명이 모두 승진했으며 추가 대상자가 없어 어려웠다"는 등의 해명을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8일 참여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인사 및 지역개발정책을 추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채택, 청와대에 전달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