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학연에...지연에...얽히고설킨 3파전

입력 2003-04-09 1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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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49·신녕면) 전 영천시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달 28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달 24일 시행될 영천 신녕면의 시의원 재선거가 얽히고설킨 3파전이 예상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조 전의원에게 160표차로 낙선한 도해희(52) 전 시의원이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고, 조 전의원은 부인 신정숙(47)씨를 대리 출마시킨 것.

여기에다 조 전의원과 도 전의원의 지역 선배인 공무원 출신의 남상원(58)씨가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이번 재선거가 지역 선후배와 전직 의원 부인간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 전의원을 대리해 출마할 신씨는 재선거에서 맞붙게 될 도 전의원의 부인과는 여고 동문 선·후배지간으로 알려져 선거전이 점입가경이 될 전망이다.

조 전의원은 "비록 사법적인 판단에서는 졌지만 지역주민들의 진정한 심판을 받고 싶었고, 신녕상수도사업 등 의원시절 추진해 온 지역발전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부인을 대신 출마토록 결심했다"고 밝혔다.

도 전의원은 "지역후배의 부인 그리고 선배와 3파전을 벌이게 돼 솔직히 부담스럽다 "면서도 "지난 선거에서 지지해준 지역주민들의 여론과 스스로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출마의지를 다졌다.

남상원씨는 "지난 선거에서 두사람의 과열대결과 선거소송 후유증으로 현재 지역인심에 골이 패고 불화가 심하다"며 "갈등해소와 지역화합을 위한 중재자 역할은 물론 행정경험을 지역발전에 보태기 위해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에서 총투표자 3천178표 중 조 전의원이 1천633표, 도 전의원이 1천473표를 얻어 조 전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으나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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