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결정전 4차전 전략-"기대하라! 동양본색"

입력 2003-04-09 1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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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양이 감을 잡았다.

9일 오후 6시5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TG와 2002-200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갖는 동양의 김진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 몸이 풀렸다"며 남은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진 감독은 "1, 2차전에서는 선수들이 2주간의 경기 공백으로 코트에 적응하지 못했는데 이제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4차전에서는 체력적인 우세를 살려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겠다"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우리가 TG에 두번 진 것은 데이비드 잭슨에게 진 것이지 전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며 "3차전과 마찬가지로 잭슨을 한자릿수 득점으로만 묶으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장 김병철은 "슛 감각은 1차전부터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의 밀착 수비에 막혀 슛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어 대구까지 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1차전에서 양경민에게 묶여 5점에 그친 김병철은 2차전에서 16점, 3차전에서 22점을 터뜨렸다.

특히 김병철은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허슬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1차전부터 자신의 몫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 리딩 가드 김승현은 "마음 편하게 뛰고 있다"며 강심장을 드러냈다.

김승현은 "매치업 상대인 허재나 김승기보다 키가 작은 만큼 장점인 스피드로 맞서고 있다"며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한발 더 뛰겠다 "고 말했다.

3차전에서 구겨진 '특급용병'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한 마르커스 힉스는 왼쪽 발바닥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힉스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부상으로 외곽슛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휴식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되겠지만 현실은 하루를 쉬면 또 경기다.

무리한 외곽슛 대신 인사이드 플레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 감독은 7일에 이어 8일에도 치악체육관에서 비공개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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