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전당 서쪽 산등성이에 체육공원이 있다.
아침마다 수십 명이 어우러져 체조를 하고 또 주변에는 여러 가지 체육 시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으로서 아침마다 운동을 하고는 쓰레기를 줍고 화단의 잡초를 뽑기도 한다.
올 봄부터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더욱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기 위해 꽃나무도 심고 둘레에는 화단을 만들어 여러 가지 꽃을 심었다.
널찍한 공원의 한 귀퉁이에는 원래 화단이 있었기에 다른 세 귀퉁이에도 한평 남짓한 공간에 꽃을 심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 3일 그곳에 갔더니 화단이 마구 파헤쳐져 있었다.
알고보니 앞산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그랬단다.
사전 허가없이 불법으로 만든 것이라 그랬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환경미화를 잘했다고 격려는 못할 망정, 만들어 놓은 화단을 파헤쳐 볼썽사납게 만들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온 시민이 푸른대구 가꾸기에 동참하여 담장을 헐고 꽃나무를 심는 판국인데 과연 그들은 환경미화를 돕는 건지, 파괴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곽종상(대구시 대명9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