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부부일치운동(ME)을 펼치고 있는 이성구(42.대구ME 지도신부) 신부는 "대화는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느낌이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눈을 마주하고, 손이 닿을 거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부부 대화의 기본이다.
부부가 로맨스를 즐기는 시간은 18개월. 나머지 시간은 자녀에 매달려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다.
이 신부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아니라 부부가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되는 '부부만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가정내 화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
ME는 부부의 사랑을 다시 일깨우는 천주교 부부일치 프로그램. '다시 시작하는 결혼'(Marriage Encounter)이란 뜻이다.
"고령군에서 전 간부가 ME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교육 이후 업무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구 ME는 매월 1회 주말 2박3일간 한티 피정의 집에서 실시된다.
30여 부부가 참여해 사랑의 여러 주제를 놓고 발표하고 서로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달에는 '5가지 사랑의 언어'를 토대로 개발된 '사랑의 언어 주말 프로그램'이 한국 최초로 한티 피정의 집에서 열리기도 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입시를 봅니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 결혼에는 시험이 없습니다". 이 신부는 ME와 함께 결혼을 앞둔 남녀를 위한 가나강좌의 중요성도 얘기했다.
ME는 결혼 후 5년이 지난 부부여야 참가할 수 있다.
"ME는 문제가 있는 부부의 치유 기능도 있지만, 건강할 때 드는 예방 차원의 결혼 보험"이라고 했다.
'자전거 타는 신부님'으로 통하는 이 신부는 현재 대구평화방송의 편성위원. 군 복무 시절 '진중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89년 평화방송 개국과 함께 방송에 몸을 담은 전문 방송인이다.
평화방송의 '아침 칼럼'과 PBC-TV의 '이야기 초대석'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53)473-5712.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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