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 중국시장 뚫어라

입력 2003-04-08 09: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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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의 경쟁상대이자 최대 수출시장입니다".

지역 중소 섬유업체들이 대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련, 영파, 북경, 상해 등 중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섬유관련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지역 10여개 섬유업체들은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상해 대한민국 패션대전(Preview In SANGHAI)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 주최로 상해 전람 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섬유 종합전시회. 지난달 말 열렸던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소재 전문 전시회라면 상해 전시회는 제일 모직 등의 어패럴 업체를 비롯 원사, 패션, 소재 등의 152개 국내 기업이 참가를 확정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다.

대구 박람회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지역 (주)모션 헤즈는 투웨이 스트레치와 아세테이트를 위주로 200여 소재를 선보인다.

신축성, 활동감이 뛰어난 투웨이 스트레치와 고급 정장에 주로 쓰이는 아세테이트는 44인치 기준 야드당 가격이 3달러를 호가하는 값비싼 소재. 미국, 유럽으로의 수출이 전체의 80% 이상인 영화직물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상해에 몰려있는 바잉오피스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모션헤즈 김창모 사장은 "중국시장에선 값이 싸야만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선 고부가가치 직물의 거래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능성소재인 통기성 투습 방수복 원단을 출품하는 범삼공은 홍콩에 이어 세계 중계무역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해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 참가를 결정했다.

상해와 가까운 항주, 소주 일대에선 중국 직물의 60~70% 이상이 생산되고 있고, 상해자체만으로도 3천만의 인구를 가진 큰 시장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섬유 선진국의 바잉 오피스 집결지라는 것.

범삼공 홍종윤 대표는 "중국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업체만이 급변하는 세계 섬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05년 세계 섬유시장이 자유화되면 중국은 세계 최대 섬유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산련은 전시장을 원사·섬유관, 패션브랜드관, 액서서리관, 패션정보관, 섬유IT·기계관 등 5개관으로 구성해 현지 바이어들이 원스톱으로 한국 섬유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명 연예인이 참가하는 한류 문화행사 등 대규모 공연을 잇따라 개최해 국내외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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