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냥 앉아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남편의 회사에서 생산하는 각종 제품을 이웃들에게 홍보도 하고 직접 판매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할 때입니다".
최근 기업들이 미-이라크전쟁 장기화, 괴질확산 등으로 수출은 물론 내수침체의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초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기업들 사이에 지금까지의 에너지 절약 등 소극적인 긴축경영만으로는 장기화 되는 불황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사제품에 대한 홍보와 판매에 사원 가족들이 나서는 등 전방위 영업작전을 벌이고 있다.
ㄷ가전업체는 최근 사장이 직접 구미.광주.인천 등지의 사업장을 순회하며 사원가족들을 초청해 양문형 클라쎄 냉장고, 무세제 세탁기, 50인치 PDP-TV 등 자사제품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이 회사의 구미사업장 시연회에 초청된 김모(39.구미시 송정동)씨는 "남편이 다니는 회사가 현재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사원가족으로서 회사제품의 우수성을 이웃들에게 알리고 판매고 신장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ㅅ전자업체도 이달말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제품인 TV와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필수품목군 2개와 청소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선택품목 1개를 사면 출하가격의 최고 28%까지 할인해 주는 특별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공단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계들이 지난 1/4분기의 판매고가 대대적인 예약할인 판매, 혼수 이벤트 등 각종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보다 약 10~20% 정도가 미달할 것으로 예상돼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등 자동차업계도 지난해 출고 적체물량이 이달 말로 대부분 소진되면서 다음달부터는 판매감소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시.군의 판매 영업소를 대상으로 판매고 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판매 영업소 김모(43) 소장은 "앞으로 IMF때보다도 영업실적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실적향상을 위해 직원들부터 가능하면 노후차량 교체를 권유하고, 또 연고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는 영업전략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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