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이 짧은 20대 젊은층들의 음주.과속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는 등 교통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
특히 이들 20대들의 음주.과속운전으로 그 피해가 운전자 자신 뿐만 아니라 동승자나 보행자 등 불특정 다수들이 보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교통사고 감소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30일 새벽 1시35분쯤 경산시 압량면 당리 밀양슈퍼 앞 지방도에서 군입대하는 친구 송별회에서 술을 마신 20대가 혈중알코올 농도 0.139% 상태에서 '심야의 질주'를 하다 탑승자 3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관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사고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곡예운전을 하다 핸들을 놓치면서 도로경계석을 치고 높이 2m 정도의 전신주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0시30분쯤에도 경주시 구황신호대에서 경주시내쪽으로 가던 세피아승용차가 경부고속도로 나들목 방향으로 가던 트레일러와 충돌, 20대 5명이 숨졌다.
이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서로 경쟁하듯 달리던 승용차가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통과해 대형사고를 불렀다"고 증언했다.
지난달 19일 새벽 1시30분쯤 경주 안강읍 28번 국도에서 김모(22)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07%로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가던 중 길에 서있던 정모(27)씨를 치여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신학기를 맞아 대학도시인 경산 영남대와 대구대 인근 도로에는 요즘 야간에 소음기를 뗀 승용차들이 카레이서를 방불케할 정도로 광란의 질주를 일삼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1만9천432건 중 20대가 26.2%인 5천93건을 차지했으며 재작년엔 전체 사고 2만1천296건 중 20대가 26.6%인 5천675건을 차지했다.
정태식 경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20대들은 운전경력이 짧은데도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해 과속, 곡예운전이나 음주운전을 하다 대형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전체사고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경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김재태 경장은 "음주운전은 범죄행위로 지속적인 계몽과 지도단속외에도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교통안전교육 강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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