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총장선거 교수협-노조 투표권 갈등

입력 2003-04-04 12:17:28

대구대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가 신임 총장선거에서 직원들의 투표참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인숙)는 3일 윤덕홍 전 총장의 교육 부총리 임명에 따라 공석인 신임 총장선거를 5월 22일 쯤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현재 재단측이 이강언 부총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 윤 전 총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가 '총장 궐위시 50일 이내에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는 규정을 들어 지난 25일 교수협 평의원회를 열고 신임 총장 선출을 의결했다.

교수협의회는 이 규정에 근거해 총장을 선출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해 1일 평의원회를 열고 총장선출 규정을 80일 이내로 개정함에 따라 오는 7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등록을 받고 5월23일 이전까지 신임 총장후보를 선출, 재단에 임명 추천할 방침이다.

반면 올해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직원의 총장선거 참여를 주장해 온 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선우)은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수협의회가 직원노조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총장선거를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 총장 선출권을 둘러싸고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사범대 김병하, 경상대 이재규, 행정대 안태환 교수가 출마를 공식 선언,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교수도 3, 4명에 이르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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