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황사와 꽃가루주의보까지 겹쳐 외출시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ㅈ약국에는 지난 주까지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1, 2명에 불과했으나 이번 주 들어 10여명까지 늘었다.
서구 내당동 ㅎ약국 경우 평소에 마스크를 사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요즘은 하루 2, 3개씩 팔리고 있다는 것.
대구시내 60여개 약국에 마스크를 공급하는 모 유통업체 관계자는 "주문량이 지난 주까지 하루 1통(100개) 정도였으나 바람이 불기 시작한 2, 3일 전부터 하루 10통으로 늘었다"며 "판매량 증가와 재고 확보를 위해 약국의 주문이 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객 경품으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지급하는 백화점도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마스크 1만세트를 구입, 추첨을 통해 내점 고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휴지, 세제 등 생필품을 경품으로 준비했으나 황사, 괴질공포가 확산되자 일부 품목을 마스크로 바꿨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2일 각급 학교에 괴질 관련 위생관리와 예방요령을 지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개인별로 마스크를 휴대토록 하라고 권고했다.
김대현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끼면 침, 비말, 먼지 등에 붙어 다니는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거를 수 있으나 마스크 측면 쪽으로는 노출이 불가피해 안심할 수는 없다"며 "최상의 예방책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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