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까지 나머지 유해의 신원 확인 결과를 대구지하철 참사 경찰 수사본부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 관리단이 이날 34명의 명단만 확정해 통보했다.
관리단은 나머지 25구 가량에 대한 판단은 오는 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와 별도로 활동 중인 인정사망 심사위도 오는 9일 최종 심사위를 열되 판정이 어려운 실종자들에 대한 심사는 그 후에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혀 실종자 처리에 시일이 더 걸리게 됐다.
관리단은 149명 정도로 보이는 참사 신원 미확인 유해 중 90구의 신원을 확인해 이미 경찰에 통보한데 이어 3일 34구의 신원을 추가로 통보했다.
이로써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24명으로 증가했으나 25구 가량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원태 집단사망자 관리단장은 "3일까지 통보되지 않은 나머지 25구 가량 가운데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유해 10여구를 제외한 나머지 유해 명단은 15일쯤 통보할 예정"이라며 "전동차내 전체 시신의 정확한 수도 그때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안심차량기지에서 발견된 4점의 시신 일부와 10여점의 머리카락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3일 신원이 밝혀져 통보된 34명 중 32명은 인정사망 심사위가 별도로 인정사망 판정해 놓은 43명 중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2명은 희생자대책위 소속이 아니어서 곧 시신이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본부는 유해 9구를 4일 유가족들에 인도키로 하고 해당 유가족들에게 개별통보했다.
유해가 인도될 희생자는 박종률(52·경산 하양) 이순옥(51·여·대구 신기동) 최부식(73·대구 율암동) 지정윤(13·여·대구 효목1동) 최금자(61·여·대구 효목동) 고은정(28·대구 용계동) 김다인(15·대구 율하동) 이현진(19·여·대구 대명동) 신명희(40·여·대구 율하1동) 등이다.
수사본부측은 "4일에는 당초 10구가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1가족이 생업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인수를 미뤘다"고 전했다.
이들 유가족은 4일 오전9~10시30분 5구, 오전 10시30분~오후 1시 3구, 오후 1시 이후 1구를 인수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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