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성리학의 대가로 숭앙받는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 선생에 대한 연구가 출신지역인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구미 팔레스 호텔에서 인동장씨 문중, 학계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헌학연구회 설립총회'를 갖고 향후 여헌 장현광 선생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학술발표회를 열기로했다.
지금까지 여헌 선생에 대한 연구는 문중이나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으나 이번 여헌학연구회 설립으로 조선의 성리학은 물론 한국유학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헌학연구회 설립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장재윤(67)씨는 "여헌 선생은 '이(理)를 시원(始元)으로 보는 이일원론(理一元論)을 전개하고, 이(理)는 곧 태극(太極)의 실명이고, 태극은 이의 별칭으로 절대자 또는 만유의 본연'임을 주창했다"고 말했다.
여헌 선생은 18세때 우주요괄첩(宇宙要括帖)을 지어 우주원리의 변화와 천문.지리 등에 깊은 이해를 보였고 여헌설(旅軒說), 이학도설(易學圖說), 경위설(經緯說) 등을 저술해 '조선중기 성리학의 3대가중 한명(진주교대 김낙진 교수)'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구미 인동의 동락서원, 영천의 임고서원, 청송의 송학서원, 구미 선산의 금오서원, 성주의 천곡서원 등지에 여헌 선생의 위패가 봉안돼있다.
여헌학연구회 장태환(70) 초대 이사장은 "도덕적 인간 양성이 시급한 이 때에 평생을 구도정신으로 일관하신 여헌 선생을 기리는 연구회 설립으로 선생의 심오한 학풍을 연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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