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브랜드'이렇게...한국 OSG

입력 2003-04-02 09:10:05

한국OSG(주)는 품질경영과 환경경영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두는 국내 최고의 절삭공구 제조업체다.

1976년 설립된 OSG는 지난 27년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절삭공구 대부분을 국산화해 이 분야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했고, 지금은 연간 3천5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OSG에서 생산하는 절삭공구는 드릴 등으로 뚫은 구멍에 암나사를 가공하는 탭, 밀링공구의 주류로 홈절삭, 구멍절삭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엔드밀, 항공기용 정밀나사 및 관용나사 가공에 필요한 롤링 다이스 등으로 자동차, 항공기, 선박, 전자 등 모든 기계 산업의 주요 부품을 만드는데 쓰인다.

OSG는 전국 주요도시에 7개의 영업사무소와 100여개의 대리점을 갖춰 국내 절삭공구의 60% 이상을 납품하고 있고, 주요 직거래처만 1천여 회사에 부품 종류는 무려 1만여개에 이르고 있다.

OSG의 이같은 초고속 성장은 90년대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품질경영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사의 장기 비전을 품질의 세계적 기업으로 정하고 제품, 서비스, 인적품질의 세계화에 꾸준히 노력해 온 것.

우선 1991년 TQC(Total Quality Control; 전사적 품질 관리)를 도입·추진해 전 생산품목에 대해 업계 최초로 품질관리 1등급 공장을 획득했고, 1995년 산업표준화 대상, 1996년 품질경영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또 1995년부터 지금까지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품질경영과 품질보증 체제를 확립, ISO 9001 인증과 일본 JIS, 기술표준원에서 주는 EM, NT 마크를 각각 획득했다.

전사적 품질문화의 정착을 위해 96년 7월 도입한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전사적 생산성 보전) 운동은 생산시스템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대상으로 고장제로, 불량제로, 재해제로 등 모든 낭비를 미연에 방지하는 활동으로 CEO에서 현장 작업자에 이르기까지 직원 전체가 참여한 경영 혁신 운동이다.

5행(정리, 정돈, 청소, 청결, 생활화)을 기본으로 안전·환경, 품질보전, 사무간접부문 효율화, 개별개선, 교육·훈련 등의 8개 세부사항으로 분류해 7년간의 전사적 추진끝에 설비종합효율, 원가절감, 인당 생산성 등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둬 2000년 기준 원가절감 목표액(38억원)을 4억원 초과 달성했다.

또 TPM 운동이 성공을 거두면서 1996년 이후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금상을 5회 수상한데 이어 1997년이래 6년 연속 '품질경쟁력 5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2001년 11월에는 중소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가품질경영대회 한국품질대상을 수상했다.

1998년 17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36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410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채비율역시 97년 133.6%에서 지난해엔 25%까지 줄어 동종 업계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질 경영 시스템으로 초고속 성장한 OSG는 95년부터 환경경영(EMS)기법을 도입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토양오염측정, 대기오염 측정, 폐기물 위탁처리량, 부서별 환경프로그램 운영결과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관리해 연 1회 실시하는 내부감사 및 외부기관 심사를 거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

대기오염을 고려해 전기식 열처리 설비를 진공 설비로 교체했고, 오일 필터레이션 시스템으로 에너지 절감을 적극 추진했다.

95년 9억원에 이어 지난해 20억원을 추가 투입해 설치한 오일 필터레이션 시스템은 절삭유 15% 절감, 작업장내 소음 10% 감소, 오일 미스트 90% 감소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고, 폐기물 자동수거 및 작업환경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OSG는 또 5천879평에 이르는 본사 및 제 1, 2 공장 부지내에 느티나무, 벚나무 등 각종 수목을 심어 1996년 대구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감시단으로부터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됐고, 97년엔 국내 중소기업중 최초로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OSG 이한우 총무·생산 이사는 "매출액의 3.2%를 R&D에 투자해 매년 타 업체와 차별화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서비스 등 제품 공정 전부문에 걸쳐 고객 만족 경영을 실시해 세계 최고의 절삭공구 업체로 우뚝서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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