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중공연 찬바람

입력 2003-04-02 09:21:07

지하철 참사와 이라크전으로 '대중 공연'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예전과 달리 지역을 찾는 가수가 드물뿐 아니라 계획된 공연계획도 없어 올 상반기는 공연장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까지 예정된 공연은 조성모(4월 19일), 나훈아(4월 26.27일), 이미자(5월 8일) 정도가 전부다.

또 신집 앨범을 낸 김건모와 지역 출신 가수 임재범씨 등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 또 개그콘서트 팀의 5월 공연을 빼고 나면 7.8월까지는 그렇다할 공연이 없는 상태다.

지역 대중공연이 이처럼 휴면기에 접어든 것은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함께 대관 장소가 없기 때문. 시민회관이 지하철 유가족 대책본부로 사용되면서 이용이 불가능해진데다 경북대 강당이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어 공연장을 구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역 기획사들이 선뜻 대형 공연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기획사 쿰의 우정백 실장은 "현재 상황으로 볼때 상반기에는 지역에서 공연이 제대로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올 하반기 이후로나 본격적인 공연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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