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동의안 3일 처리될 듯

입력 2003-04-01 12:05:00

여·야 협조 분위기 조성 동의가닥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표결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여야 협조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동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빠르면 2일, 늦어도 3일중으로는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파병안 처리를 하루앞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파병에 대한 국론분열이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고 사회 민간단체 간에도 대립이 격화되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파병안 처리를 위해 여야 의원이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여당의 지도부로서 당론을 통일시키지 못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됐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통해 당론과 국론을 모으고 사회적 통합을 이뤄가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기자회견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파병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한미동맹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 하다"며 "희생자를 치료하고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파병안 찬반에 대해 "당초 17, 18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찬성 쪽이 조금 더 많다"며 파병안 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당초 2일 처리에서 3일 처리로 돌아섰다. 박종희 대변인은 1일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들은 뒤 의원들과 국민 여론을 듣고 3일 파병안에 대해 표결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규택 총무는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들은 뒤 국민여론을 수렴, 의원총회에서 찬반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야당으로서 대통령 연설 후 곧바로 동의안을 처리하기가 낯 간지럽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도 "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는데 그 내용과 강도가 어떤 지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재왕.김태완.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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