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되는 2003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대구삼성 라이온즈가 최선의 라인업을 짜느라 고심중이다.
2일까지 26명의 등록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과 함께 신인급 유망주들 중 누가 포함되는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대구삼성의 선발진과 타순을 예상해보면 확실한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가 드러남을 알 수 있다.
대구삼성의 마운드는 4명의 선발투수가 확정적이다.
임창용이 1선발, 엘비라가 2선발, 김진웅이 3선발, 배영수가 4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엘비라의 노련미를 산다면 임창용과 1,2선발이 맞바뀔 수도 있다.
5선발은 다소 유동적인 가운데 좌완 강영식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기대주 이정호도 5선발 후보로 꼽힐만 하나 투구에 기복이 있어 당분간 중간계투로 나선 후 활약 여하에 따라 선발진에 진입할 수도 있다.
마무리는 거칠고 강한 노장진이 맡게 된다.
11명의 투수 엔트리 중 중간계투로 나설 나머지 4자리는 좌완 전병호, 오상민, 라형진, 노병오, 안지만, 문남열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김응룡감독은 4명의 확실한 선발투수에다 5선발을 중간계투와 겸해 번갈아 맡기는 '4+1'체제로 가져갈 공산이 크다.
타순 라인업은 확실한 톱타자감이 없어 고민이나 강동우가 1번으로 낙점될 전망이다.
삼성 타자들 중 경험으로 보아 그만한 1번타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2번은 지난해 박한이가 주로 맡았으나 올해는 박한이 대신 다른 타자가 맡을 가능성도 많다.
유격수 브리또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임재철이 올라올 수도 있다.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내내 부진했던 박한이 대신 임재철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자연스럽다.
클린업 트리오는 이승엽-마해영-양준혁으로 이어지는 타순이 가장 이상적이나 양준혁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그가 밀릴 수도 있다.
시범경기 막판 브리또가 4번을 맡기도 해 이승엽-브리또-마해영 순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경기에 따라 양준혁이 빠지고 김종훈이 좌익수로 나서면서 2번을 맡을 수도 있으며 박한이가 2번으로 가고 양준혁이 6번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어 6번 김한수, 7번 박한이(임재철, 김종훈), 8번 진갑용, 9번 박정환 순으로 타순이 짜여질 전망이다.
지난해처럼 강동우 이승엽 마해영 브리또 김한수 진갑용 정도가 부상이 없는 한 붙박이로 출장할 전망이고 다른 타자들은 상대 팀이나 투수에 따라 기용되면서 타순에 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수 진갑용의 백업요원으로는 현재윤과 이준민 중 1명이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내야수 김재걸, 김승권, 강명구, 조동찬, 외야수 곽용섭 등이 포함될 수 있으나 이 중 2~3명은 등록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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