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신입생 환영회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주말인 지난달 29일 오후 계명문화대 성서캠퍼스. 식품과학과 신입생 환영회가 펼쳐졌다.
이날 환영회에는 재학생과 신입생 120여명이 참석, 새내기를 맞아 서로 얼굴을 익히고 선후배간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의 이름도 흔한 신입생 환영회 대신 '건강기능식음료 파티'로 내걸었다.
당연히 술은 찾아볼 수 없었고, 시루떡과 녹차, 건강음료 등이 전부였다.
예년처럼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선후배간 진정한 만남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음료파티는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해 이뤄졌다.
이 학과 노현호(21) 학생장은 "학과 임원들이 몇 차례 모여 환영회 진행방식에 대해 의논한 결과 그동안 강의시간에 듣고 배운데로 건전하게 치르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생리적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건강기능식 음료로 대신하자는 제안에 동의하는 학생들이 많아 올해부터 바꿨다"고 말했다.
달라진 환영회 분위기에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재학생들과 새내기들은 이구동성으로 "술을 마시지 않고 서로 대화하고 게임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다소 익숙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후유증도 없고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경북대도 일부 학과의 경우도 달라진 대면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전 열린 사회대 신문방송학과 신입생 대면식은 지난해와 달리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술이 없지는 않았지만 선후배간, 동기간 단합을 다지는 게임을 준비해 한결 부드러워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과 전통대로 엄숙히(?) 진행하자는 의견도 고학년들 사이에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선후배가 함께 어울려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로 만들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새로운 대면식을 가진 것. 대면식에 참여한 새내기 곽동진군은 "조를 짜 임무완수 게임을 하면서 동기간 단합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부드러워 선배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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