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사상해방 큰 흐름은 자유주의

입력 2003-04-01 09:38:34

영남대 중국연구센터(이장우 중어중문학 교수)는 31일부터 이틀동안 영남대 국제관에서 '중국의 새 정부가 직면한 거시경제적 도전'이라는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 석학인 후윙타이(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후웨시(칭화대 인문사회과학원)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열린 이번 행사는 중국 정부가 최근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개혁.개방 정책이 중국과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 토론회에서 후윙타이 교수는 "3월초 출범한 후진타오 새 중국지도부가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올 한해 중국은 역사적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중국의 가장 큰 고민은 WTO 체제하에서 진행되는 각국 경제 제도 통합에 어떻게 적응하느냐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국내 경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효율적 금융메커니즘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위해 은행의 사유화와 전 산업분야에 걸쳐 있는 국유재산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사유화 체제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 교수는 이어 AIDS 및 환경 재난과 기상 이변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건설공사 등도 중국 신정부가 과거 경제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거시경제적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국가와 시민사회'란 주제로 1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중국내 사상적 변화에 초첨이 맞춰졌다.

발표자로 나선 후웨시 교수는 "개방 정책 이후인 90년대 이후로 중국의 사상계는 광범위하고 깊이있는 재건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며 "사상해방과 사상계몽의 큰 흐름은 '자유주의'로, 극좌사상과 보수파라는 대립의 흐름은 '신좌파'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 교수는 "이러한 사상적 변화는 90년대 이후 중국 사회내의 급격한 경제적 변화와 사회 구조에서 발생한 거대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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