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소수점 배점'폐지

입력 2003-03-31 13:05:57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역별 점수 반올림에 따른 오류를 없애기 위해 소수점 단위 배점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1.8~2.2점씩 배점되던 언어영역은 1, 2, 3점으로 배점되며 사회.과학탐구와 외국어 영역에서도 1.5점짜리 문항이 없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수능시험 모든 문항에서 소수점 배점이 없어짐에 따라 비슷한 실력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한 두 문항 실수에 따라 상당한 점수차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수험생들 사이에 상당한 점수차를 보이는 언어영역에서 3점짜리 문항이 5개나 출제됨에 따라 언어영역이 올 수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수능 동점자가 대거 양산될 것으로 보여 대학들의 동점자 처리기준 정비가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평가원은 올해도 수능시험 당일 서울지역 수험생 2만~4만명의 답안지를 가채점, 영역별 평균점수와 점수대별 분포 등을 시험 이튿날인 11월6일 오후2시 발표할 계획이다.

수능성적은 12월2일 통지되며 성적표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의 종합등급이 표시된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시험 모의평가는 6월11일과 9월2일 두차례 시행된다.

평가원은 이를 통해 올해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을 평가하고 문항의 난이도와 타당성을 검토하므로 수험생들로서는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방향 등을 가늠해볼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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