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꼭대기에 조그만 간판 하나 달랑 걸려 있고…. 대구역이 대구의 관문이 맞나요?".
민자역사로 새 단장한 대구역이 첨단 시설을 갖추고도 제대로 된 안내간판이나 표지판이 없어 대구를 찾는 외지인은 물론 시민들마저도 '역 찾기가 어렵다'며 불평하고 있다.
또 지난달 영업에 들어간 롯데백화점과 역의 출입구 구분마저 뚜렷하지 않고 '역 이름 간판'도 건물 꼭대기에 작게 내걸려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김창동(54.대구 남산동)씨는 26일 "새 역사로 옮겼지만 역이름을 알리는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어디가 대구역인지 알기 힘들다"며 "그나마 하나 있는 안내간판도 백화점 간판과 영화안내판에 뒤섞여 마치 '백화점 셋방살이'하는 것 같은 인상이 든다"고 말했다.
이순희(43.여.김천 황금동)씨는 "역 입구를 잘못 찾아 백화점으로 들어갔다"며 "시민 다중시설이 상업시설에 가려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대구역장은 "철도청이 고속철 시대에 맞춰 새 로고를 개발, 현재 주요 역을 중심으로 교체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대구역도 2, 3개월안에 전광판식 안내간판을 설치하고 출입구 등에도 역 이름을 알리는 간판을 새로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역은 1913년 건립돼 대구시민은 물론 영남인들과 애환을 함께 했으며 1978년 한차례 모습을 바꿨고 현재의 민자역사는 지난 94년 착공돼 지난 1월 17일 문을 열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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