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부 나자프에서 이라크군 하사관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군 4명이 숨진 가운데 이라크측이 미.영 연합군에 대한 잇단 자살폭탄 공격을 예고, 미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라크가 미.영 연합군에 맞서 지속적인 자살폭탄 공격을 경고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이슬람 지하드는 30일 자폭 공격조 1진을 바그다드에 파견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이와 함께 이라크의 저항에 합류할 시리아 출신 자원자들이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누이슬람 지하드 산하 무장조직인 알-쿠드스여단은 이날 서방 언론사들에 팩스로 보낸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순교자 1진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미.영연합군의 이라크공격을 13세기 몽고의 바그다드 침공에 비유하면서 "순교자들이 이슬람 칼리프국의 수도를 침략해오는 새로운 몽골인들에 맞서" 아랍 자원자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들이 "아랍과 이슬람 신도들의 땅을 지키는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했으며 미국과 영국군 병사들을 향해 자살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레바논 내 이슬람 지하드 대표인 아부 이마드 알-리파이는 자폭공격대원들의 이라크 파견을 확인하고, 그러나 이들은 팔레스타인 출신이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온 자원자들이라고 밝혔다.
지하드는 "우리의 성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추가로 순교에 나설 자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날 이스라엘의 나타니아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공격도 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나타니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자폭공격으로 자폭대원이 현장에서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앞서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 채널 알-자지라는 구체적 숫자를 밝히지 않은채 이라크인들과 함께 미.영 연합군에 맞서 싸울 시리아 자원자들이 기존 국경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이라크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라크에 도착한 시리아 자원자들이 총기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초상화를 흔드는 장면을 방영했다. 알-자지라의 보도는 자살 공격에 합류할 아랍 자원자들이 대거 바그다드로 몰려들고 있다는 이라크측 주장에 대한 최초 확인이다.
앞서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29일 순교를 각오한 수 천명의 아랍 자원자들이 이라크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TV는 군대변인을 인용해 순교 자원자 수가 4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남부 나자프의 미군 검문소에서 발생한 이라크군 하사관의 자폭공격으로 미군 4명이 숨졌다고 미군측이 공식확인했다.
한편, 쿠웨이트 북부 우다이리의 미군 기지에서 30일 정체를 알 수 없는 트럭이 미군 병사들을 향해 돌진, 15명이 부상했다고 미군과 쿠웨이트군 관계자들일 밝혔다. 캠프 우다이리의 공보 장교인 래리 콕스 중령은 "정오께 캠프내 가게 밖에 있던 미군 병사들을 향해 흰색 픽업 트럭 한대가 돌진했다"고 말했다.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이 사건 직후 총성이 들렸으며 구급차가 캠프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도하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캠프 우다이리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은 전날 발생한 첫번째 (자살폭탄) 공격과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캠프 우다이리는 항공 기지로 정비와 군수품 공급 기지로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바그다드 남부 나자프의 미군 검문소에서 발생한 이라크군 하사관의 자폭공격으로 미군 4명이 숨졌다고 미군측이 공식확인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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