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기증을 범시민운동으로…'.
대구아트엑스포2003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태수)는 지속적인 문화운동의 일환으로 향후 건립될 대구시립미술관에 미술품을 기증하는 범시민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지하철 참사로 흐트러진 지역민심을 추스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범시민적인 문화운동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개인과 단체, 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시립미술관에 작품 기증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는 5월10일부터 16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미술품견본시장)인 대구아트엑스포2003의 슬로건을 'BUY ARTS(미술품을 사다)'로 잡기로 했다.
김태수(62)한국화랑협회장은 "대구시 대구시의회 대구상의 대구발전동우회 등과 연계, 미술품 구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단순한 화랑들의 상업행위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보편화된 미술품 기증 운동을 대구에서 펼치려고 시도"라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가 이같은 운동을 벌이게 된 배경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아트엑스포가 매년 지속적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의 아트페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 서울 부산 등 외지 화랑들이 지난해 아트엑스포에서 미술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점을 들어 이번 아트엑스포의 참가를 상당히 꺼렸고, 주최측이 이를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한 화랑 관계자는 "아트엑스포를 대구만의 독특한 아트페어로 정착시키려면 외지 참가 화랑들의 전시작품을 일정 부분 소화시켜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민들이 좋은 미술품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시는 대구에서 이같은 문화행사를 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아트엑스2003은 3억여원을 들여 국내 70개, 중국·일본 2, 3개 화랑과 200여명의 작가들이 대거 참가하고, 유명작가(전혁림 김창렬 곽훈 이강소 조성묵)전시회, 30,40대 주목작가 15명이 참가하는 '뉴 이미지 아티스트전'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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