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 전문업체 인크루트(대표 이광석·www.incruit.com)가 인력 파견 업체 6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견 인원이 작년에 비해 5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마다 인력 아웃소싱 바람이 일면서 비정규직 파견이 늘고 있는 것.
67개사의 총 파견 인원은 2만7천526명에 달했다.
전체의 73.1%인 49개사에서 파견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5개사(67.2%)가 "대졸 학력자 숫자가 작년보다 19.5%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파견 인력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업체의 41.8%(28개사)가 전체 파견인원 중 여성이 70% 이상이라고 한 반면 업체의 46.2%(30개사)가 전체 파견인원 중 남성이 10~30%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파견 인력의 월평균 급여는 정규직의 70~80% 수준. 업체의 40.3%(27개사)가 정규직의 70~80%, 25.4%(17개사)가 80~90%, 16.4%(11개사)가 정규직의 90% 이상을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직종별로는 정보통신직이 1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객상담직 110만원, 사무행정 114만원, 영업.판매직 98만원, 경비직 91만원, 건물청소직 78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구인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으로 70% 이상의 인력을 파견한다고 답한 경우가 55.2%(37개사)나 된 것. 반면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는 10~30%, 벤처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으로는 10% 이내의 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구인은 서비스업종에서 22.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금융업(19.8%) 유통업(18.1%) 정보통신(14.7%) 제조업(12.5%) 순이었다.
파견 직종은 고객상담직(17.4%)이 가장 많았고 사무행정(14.8%), 총무비서(10.3%), 경비직(8.4%), 정보통신(8.1%) 순이었다.
인크루트 한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정규직보다 급여가 다소 낮더라도 실무를 익힐 수 있고 정규직 전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파견 사원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