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답지 못하게 왜 우리것을 베끼느냐".
"베끼기 상술은 대백도 마찬가지다".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상대방에게 서로 자기만의 마케팅 방식이나 서비스를 따라하거나 모방한다며 '베끼기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3월 중순 500여가지의 유명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경매행사를 준비했으나 롯데 대구점이 정보를 미리 입수, 초치기식 경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백은 롯데 대구점이 급하게 행사를 준비하다보니 상품군별로 경매상품을 1, 2점씩 밖에 준비하지 못했고 그것도 대백 경매를 의식, 고가의 상품으로 고객 눈길끌기용 경매를 했다는 것.
또 지역에서는 대구백화점이 유일하게 치를 수 있는 브랜드 패션쇼를 겨냥해서도 롯데 대구점은 4월 초 인터불고호텔에서 골프 및 숙녀의류 패션쇼를 계획하는 등 대구백화점의 마케팅을 베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 대구점도 할말은 있다.
대백이 어머니, 언니 등 중구난방이던 고객호칭을 '고객님'으로 통일한 것은 롯데의 고객호칭 '손님'을 따라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대백은 이전에 하지 않던 여직원들의 화장검사도 롯데를 따라 출근시각에 백화점 입구에서 새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광고전단지의 포맷도 상품위주에서 이미지컷을 강조하고 롯데가 강조하는 부문을 따라 대백도 같이 강조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대백 관계자는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따라 하는 것과 경쟁업체를 겨냥해 마케팅을 모방하는 것은 차원이다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고 롯데 대구점 관계자는 "상대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응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고 항변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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