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족들로부터 현장훼손 혐의로 고소돼 27일 검찰에 소환된 조해녕 대구시장은 현장훼손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 시장을 다음주 중 재소환키로 했다.
대검 특별수사본부는 27일 조 시장을 상대로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오후 1시부터 이뤄진 사고현장 청소과정에서 조 시장이 독자적으로 청소를 지시했는지 아니면 검.경 등 관계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현장 청소를 독자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고, 검.경 등 관계기관과 현장청소에 대해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현장훼손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 참사 다음날 "감식이 끝났으니 현장정리를 해도 된다는 사실을 지하철공사 측으로부터 전해 들었고, 현장청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당시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대검 김홍일 강력과장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며 "사건 당일부터 24일까지의 현장훼손 언론보도와 경찰.지하철공사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분석한 뒤 다음주 중 조 시장을 다시 불러 현장훼손 진위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종자가족들은 "사고 다음날 중앙로역 지하 잔재물 수거와 물청소로 현장을 훼손했고, 현장청소 뒤 나온 잔재물을 포대에 담아 안심기지창 야적장에 방치한 것도 명백히 고의로 현장을 훼손한 것"라며 조 시장을 증거인멸죄로 지난 12일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조 시장은 27일 오후 4시 20분 대구지검에 도착, 대검 특별수사본부 양부남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자정이 다 된 밤 11시50분쯤 귀가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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